한국무용·북 어우러진 ‘판’… 英 에든버러 페스티벌 오른다

입력 2015-07-27 02:11

매년 8월 영국 북부 에든버러시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페스티벌이자 아트마켓이다. 축제 기간에는 300개 안팎의 공연장에서 5만회 정도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에는 51개국 2636개 단체, 2만4000여명의 퍼포머(배우, 무용수, 연주자 등), 1600여만명의 관객이 참가했다. 1999년 ‘난타’가 호평을 얻어 해외 진출에 성공한 뒤부터는 한국 단체들도 거의 매년 참가하고 있다.

68회째인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2017년까지 3년간 한국의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리아 시즌’을 시작한다. 코리아 시즌에는 세계 공연시장의 주요 인사 800여명과 저널리스트 100여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무용과 전통 북소리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판(PAN)’(사진)을 비롯해 극단 하땅세의 ‘브러쉬’, 더패트론의 ‘로또’, EDx2무용단의 ‘원 파인 데이’, 마로의 ‘이어도’ 등 5개 작품이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페스티벌 최대 공연장으로 꼽히는 어셈블리홀에서는 ‘판’이 8월 6∼31일 공연된다. 14명의 판 예술단원들이 한삼춤, 꽃춤, 장구춤, 설장구춤 등 한국무용으로 꾸미는 1부 ‘천상천하지무’, 한국 전통의 북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2부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로 나눠 60여분간 퍼포먼스를 펼친다.

‘판’은 8월 1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8·15 광복 70주년 한민족 축전’에도 초청받았다. 한민족 축전은 이준 열사 순국 108주기 추모와 이준 열사 기념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