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6거래일 ‘팔자’… 코스피 19P↓

입력 2015-07-25 02:59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을 부추겨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1포인트(0.93%) 내린 2045.9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에 기관투자가의 순매도가 더해져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도 0.73포인트(0.09%) 내린 776.26으로 마감했다.

전날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2.8원 오른 1167.9원으로 마감해 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강달러에 기인한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어 당장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조선주는 유가 급락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현대미포조선은 4.52%, 삼성중공업은 3.91% 내려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4.74%)과 현대중공업(-3.86%)도 많이 내렸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일(현지시간) 50달러 아래(49.19달러)로 주저앉은 데 이어 23일에는 74센트 더 내린 48.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도 잇단 악재에 1.28%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철강 수요 감소로 철강재 시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매각 호재에 급등했다. 금호산업은 9.46% 올랐고 금호산업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진행하는 매각 협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받아낼 가격으로 1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힘입어 2.27% 상승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8%, 24.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