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지원해 온 싱가포르 소재 선박회사 세나트(SSC)와 이 회사의 회장 레오나르도 라이를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또 이 회사 소유 선박 ‘던라이트’도 동결재산 목록에 올렸다.
재무부에 따르면 SSC와 라이 회장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C)를 광범위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OMMC를 대신해 무기구매 알선, 수리, 보증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SSC와 라이 회장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미국인들은 SSC 측과 일절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이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직후 대북제재를 추가한 것은 이란과 북핵 문제를 ‘차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이란 핵 청문회에 참석해 “핵무기를 만들고, 폭발시키고,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북한과 달리 이란은 이 중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美 “이란핵-북핵은 달라” 차별 대응 시사… 北 무기거래 지원 싱가포르 선박회사 제재
입력 2015-07-25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