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초교 옹벽에 별이 떴어요… 환경개선 주민참여 벽화 그려넣어

입력 2015-07-24 02:46

서울 등촌동 백석초등학교는 낡고 지저분한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일대가 무단투기와 불법주차로 넘쳐났다. 학교 주변 분위기도 음침하고 통학로 인근은 우범화가 우려될 정도였다.

이에 동네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았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옹벽에 벽화를 그려 넣기로 한 것. 벽화 그리기는 주민참여예산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4000만원의 사업비가 구 예산으로 편성돼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별과 이야기가 있는 학교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백석초등학교 옹벽의 길이 148m, 높이 1.5∼6.0m 구간에 별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 디자인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로 칠하는게 아니라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벽화가 완성되면서 학교 주변은 안전해지고 경관도 개선됐다. 칙칙하고 어두운 학교 담벼락에 밝은 이미지의 벽화를 그려넣어 안전 확보와 거리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