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3일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상반기 실적이 공시되고 실사 결과가 나오면 회계감리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계감리는 표본감리 대상 선정, 검찰의 조사의뢰, 신빙성 있는 회계 부정행위 제보, 회사의 오류 인정에 한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도 없어 당장 회계감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검사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산은과 수출입은행, 농협 등 채권단이 실사를 진행하는 만큼 실사 결과가 나온 뒤 금융위와 협의를 거쳐 산은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은 삼정회계법인을 실사 기관으로 선정했다.
진 원장은 하반기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금융사를 검사할 때 처벌보다는 리스크 대응이나 법규 준수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부문검사는 원칙적으로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를 실시하되 중대한 위규 행위가 드러나 즉시 조치가 필요하면 ‘준법성 검사’를 실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대우조선 감리, 실적 본 후 결정” 진웅섭 금감원장 밝혀
입력 2015-07-24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