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팀은 1대 5 패했다.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에딘손 볼케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4회에도 볼케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두 개의 안타를 치면서 강정호는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6으로 끌어올렸다. 또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어진 멀티 히트 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강정호의 수비 위치는 3루수로 변경됐다. 20일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다리와 무릎 인대를 다치며 이탈한 뒤 강정호는 두 경기 연속 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올라온 페드로 플로리몬이 유격수를 맡으면서 5번 타자, 3루수로 나왔다.
3루수로 출전했지만 미국 현지언론은 부상병동이 된 피츠버그에서 믿을 만한 유일한 유격수로 강정호를 꼽았다. 칼럼니스트 밥 스미직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기고한 컬럼에서 “현재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나은 (유격수) 자원은 없다”고 했다.
한편 트레이드설이 돌았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평소 취약했던 좌투수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이틀 연속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날 ‘아시아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좌투수가 나왔음에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팀도 10대 8로 이겼다.
서윤경 기자
강정호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캔자스시티전 4타수 2안타 기록
입력 2015-07-2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