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아동·독립유공자 후손 돕는 공익신탁 1∼5호 출범

입력 2015-07-24 02:51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 김현웅 법무부 장관, 탤런트 유동근씨(왼쪽부터)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공익신탁 출범식을 갖고 신탁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23일 기부자가 맡긴 재산을 운용해 나오는 수익으로 공익사업을 하는 ‘공익신탁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된 ‘공익신탁법’에 따른 것이다. 1∼5호 5개의 공익신탁이 이날부터 본격 운용된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연기자 유동근씨,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아동학대 피해자를 돕는 제1호 ‘파랑새 공익신탁’에 첫 위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장관은 “빈부격차, 고령화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공익신탁 제도가 잘 정착돼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직원 601명도 동참했다.

유동근씨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나라사랑 공익신탁’(2호)에, 한비야씨는 ‘세계시민학교 공익신탁’(3호)에 위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4호)의 첫 번째 위탁자인 분당서울대병원을 대표해 이철희 병원장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법무부는 직원들이 급여를 조금씩 모아 어려움에 처한 범죄 피해자, 난민, 수용자 가족 등을 돕는 ‘법무부 천사 공익신탁’(5호)을 운용키로 했다.

2∼4호 공익신탁에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다. 수탁자인 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법무부 상사법무과에 문의하면 된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