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회장 보너스·경비 비공개는 나쁜 일”… 정몽준, 골드컵 관전 출국장서 밝혀

입력 2015-07-24 02:14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64·사진)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이 “FIFA 회장은 청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3일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회장이 받는 경비나 보너스를 공개하지 않는 건 아주 나쁜 일”이라며 “FIFA 안에 여러 독립된 기구가 있다고 하지만 그 책임자를 FIFA 회장이 총회에서 추천해 추인하다 보니 사실상 임명이다. 그런 것도 다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프 블라터 회장이 사퇴하고 대행체제로 선거를 공평하게 관리하는 게 꼭 필요하다. 만약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2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관여한다면 FIFA가 하는 모든 일에 정통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선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8월 중순쯤 세계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출마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력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첫 회동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