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먹보다도 더 검은’ 423장(통 21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9장 6∼9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사울의 안타까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사울은 아들 요나단에게 다윗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변론을 들었습니다(19:4∼5). 사울의 반응은 여호와의 이름까지 들먹이고, 맹세까지 하면서 다윗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19:6).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사울이 이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이 담겨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윗을 죽이려고 단창을 던지는 장면이 성경에 등장하고 있습니다(19:10). 사무엘상 19장 6절과 10절은 정반대되는 상황이 보이고 있습니다. 6절과 10절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길래 사울의 기분과 맹세가 흔들려서 다윗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것일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또 다시 시작된 전투에서 다윗이 나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 죽이며, 크게 승리했다는 것입니다(19:8). 백성들의 시선과 마음은 다윗에게 더더욱 집중되었을 것입니다. 사울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에게 했던 맹세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다윗을 향한 시기와 질투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울이 다윗을 사랑하지 못하고 죽이려 했던 이유를 6절과 10절 사이에서 찾아보았을 때, 두 번째의 원인은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다는 것입니다(19:9). 우리는 사울에게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내린 사건을 성경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16:14, 18:10). 사울에게 악령이 접하였을 때 나타난 현상은 번뇌하고, 괴로움에 큰소리를 지르고, 다윗을 죽이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경우에 사울에게 악령이 내렸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울에게 악령이 내렸던 경우는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였을 때였고,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노랫소리를 듣고, 심히 불쾌해하고, 노하였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사울이 그 순간 마음을 돌이켰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약 사울이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였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했다면,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한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을 돌이켜 함께 기뻐하고 다윗을 사랑했다면 사울에게 악령은 내리지 않았고 하나님 앞에 더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그 기회를 놓쳐버렸고 사울의 안타까움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기도 : 우리 안에 누군가를 향한 시기와 질투, 분노의 마음이 들기 시작할 때 사단의 유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회개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25일] 6절과 10절 사이
입력 2015-07-25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