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년 연속 50승 선착 우승확률 58%…KIA와 34안타 난타전 끝 승리

입력 2015-07-23 03:06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50승 고지에 선착하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3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대 1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삼성은 시즌 50승(35패)째를 거두며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역대 단일리그와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프로야구에서 50승에 선착한 팀은 24차례 중 17차례 정규리그 1위(70.8%)를 차지했다. 또 50승 선착 팀은 3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9번 우승(57.6%)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구자욱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채태인과 박석민도 3안타씩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2위 두산은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SK 와이번스를 11대 4로 대파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좌완으로는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또 2011년 5월 19일 이후 SK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둬 ‘천적’임을 입증했다.

3위 NC 다이노스는 에릭 해커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대 2로 물리쳤다. 해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11승3패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NC 김종호는 시즌 32번째 도루를 훔쳐 팀 동료인 박민우(31도루)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LG 트윈스는 루카스 하렐의 호투와 문선재의 적시타로 넥센 히어로즈를 5대 3으로 꺾었다. 문선재는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내구단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