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통돌이’ LG 야심작 왔다…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 출시

입력 2015-07-23 02:37
LG전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발표회를 가졌다.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왼쪽 두 번째)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세 번째)이 ‘트롬 트윈워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LG전자가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일명 통돌이)를 하나로 합친 ‘트롬 트윈워시’를 국내에 출시한다. 8년의 연구 끝에 나온 이 제품에 대해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부문 조성진 사장은 “새로운 세탁기의 발명”이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1위를 지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트롬 트윈워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5’에서 LG전자가 전시했던 제품으로 이달 중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상단에는 17㎏·19㎏·21㎏ 용량의 드럼세탁기가 탑재돼 있고 하단에는 전자동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가 결합됐다. 하나의 세탁기이지만 사실상 두 개의 세탁기가 있는 셈이어서 옷감이나 색상 등에 따라 분리 세탁할 수 있다. 동시에 세탁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하단 미니워시는 기존에 고객이 갖고 있던 15㎏ 이상 용량의 드럼세탁기와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는 LG전자가 처음 기획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제품으로 탄생됐다. 또 CES 첫 전시 이후 제품 양산까지 6개월이 소요되는 등 많은 연구가 거듭됐다. 조 사장은 “고객 테스트를 거치면서 불편한 점을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 결과 더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을 내놓은 것인 만큼 ‘세탁기의 발명’인 셈”이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 투자비 규모만 기존 제품의 5배에 달하는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롬 트윈워시의 가격대는 230만∼280만원대로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LG전자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중남미 중국 동남아 등에도 진출한다. 고가 모델인 만큼 시장 목표치는 세탁기 전체의 10% 정도로 잡았다.

LG전자는 이날 전자동 세탁기인 ‘통돌이 세탁기 블랙라벨’도 선보였다. 최근 국내 전자동 세탁기 시장이 전체 세탁기 시장의 66%를 넘을 정도로 커지면서 LG전자는 ‘통이 돌아가는 세탁기’라는 ‘통돌이’ 브랜드로 전자동 세탁기 시장 역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제품 전시장에 삼성전자 전자동 세탁기 ‘액티브워시’를 함께 전시하는 등 자신감을 내보이며 “통까지 돌아가는 세탁기는 LG전자 통돌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통돌이 세탁기 블랙라벨은 세탁 시간을 약 20분 줄여 표준 세탁을 39분 만에 마칠 수 있고, 스팀 세탁 기능이 적용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해 준다. 출하가는 110만∼130만원대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