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도형 구조조정 전문 회사 10월 중 출범

입력 2015-07-22 02:37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주도형 기업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오는 10월 중 출범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1일 “시장 주도형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자 전문회사 출범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10월 중 영업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총 자본금 1조원 한도로 조성되며 현재 8개 시중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주로 참여키로 한 상태다. 이들은 2조원 상당의 대출 약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외에도 추가로 참여 주주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기업 구조조정을 정부 주도에서 시장 중심으로 바꿔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출범하면 여신규모 1000억원 안팎의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경험을 쌓고 2∼3년 뒤 조선이나 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간다는 게 당국의 구상이다.

앞서 지난달 초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 포럼에서 “채권단 위주가 아닌 정책금융과 은행 등이 참여하는 업종별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해 사모펀드(PEF) 등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하는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