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부산창조경제센터 등 방문… 센터 찾은 온두라스 대통령 “中企 육성 모습 인상적”

입력 2015-07-22 02:4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만나 부산지역 창조경제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롯데그룹 제공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돼 사실상 그룹 ‘후계자’ 자리를 굳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부쩍 현장 방문이 늘어난 신 회장의 행보를 두고 재계에서는 굳건해진 입지와 자신감을 대내외에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 회장은 부산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인 ‘드림플라자’를 방문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혁신센터에서는 입주·보육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는 신 회장의 부산 방문 목적에 대해 “주요 사업장인 부산지역의 창조경제 활성화 추진 상황과 운영 계획을 직접 확인하고 상생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회장은 공식 방한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을 혁신센터에서 만나 부산지역 창조경제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혁신센터를 둘러본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대기업 및 정부가 센터를 중심으로 서로 연계돼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센터에 가보라고 추천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앞서 20일 영국 상원의원인 휴 트렌차드 자작을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해 직접 103층 공사 현장까지 안내했다. 17일에는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관할하게 되면서 그룹의 미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더욱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