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환율 약세에 자동차주 모처럼 반등

입력 2015-07-22 02:43
수출기업에 반가운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7.26% 급등한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만원대에서 허덕이다 10거래일 만에 13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현대차 시가총액 순위도 SK하이닉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날 2년 만에 1150원대로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이날도 6.2원 올라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9.29%) 기아차(3.06%) 현대모비스(2.10%) 쌍용차(2.50%)도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23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 따라 현대차의 반등세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손실 우려로 급락세를 이어온 대우조선해양은 6거래일 만에 급반등(14.36%)했다. 신규 자금 수혈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수조원대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부진의 늪에 빠졌던 현대중공업(6.11%) 삼성중공업(3.57%) 현대미포조선(2.42%)도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

제일모직(-2.0%)과 삼성물산(-1.33%)은 합병 성공 후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투자자가 두 회사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매를 의식한 듯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엘리엇과 같은 외국인 자본 투자를 환영하느냐는 질문에 “엘리엇과 같은 자본 투자가 한국의 법령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다면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