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단백질로 인체 조직 접착제 개발

입력 2015-07-22 02:39
홍합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접착 성분을 활용해 수술용 실을 대체할 수 있는 ‘홍합 접착제’가 개발됐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수술용 실이 가지고 있던 독성이나 염증 반응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은 바닷속 바위에 붙은 홍합의 접착 단백질을 활용한 홍합유래 순간조직접착제를 개발했다. 기존에 수술용으로 사용하는 실은 몸속에서 이물질로 작용해 염증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고 약한 조직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순간조직접착제는 홍합이 바다의 젖은 바위에 붙을 때 사용하는 홍합접착단백질에 청색 파장의 빛을 쪼여 접착력과 유연성을 강화해 만들어졌다. 특히 이 접착제는 강한 접착력을 가지면서 인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빠르게 흉터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홍합 유래 조직접착제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연간 140억 달러(15조원)에 달하는 세계 의료봉합 및 접합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에 온라인 게재됐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