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 ‘침략’ ‘사죄’ 등 3개 단어를 넣을 것을 일본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그동안 논평 등을 통해 이 3개 단어가 “아베 담화에서 빠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핵심 단어”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아베 총리가 신사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전쟁에 대한 반성과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등을 아베 담화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자들은 일본 측을 상대로 ‘설득 공작’을 시작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는 ‘반성’과 함께 1995년 전후(戰後) 50주년 총리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의 키워드로 불린다.
이어 중국 측은 아베 총리가 지난 2월 담화와 관련한 전문가 자문기구를 설치하자 설득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산케이는 중국이 아베 정권 관계자들에게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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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日 방위백서] 中 “아베 담화에 식민지·침략·사죄 단어 넣어라”
입력 2015-07-22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