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진정한 내야 유틸리티 증명하다

입력 2015-07-22 02:4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주로 3루수로 많이 뛰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무릎 부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이 나옴에 따라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유격수로 내보냈다.

강정호는 1회 다소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이후 안정적이었다. 2회말 1사 만루에선 상대 타구를 힘껏 점프해서 잡아냈고, 5회말 무사 1루에선 병살 플레이를 선보였다. 7회말에도 땅볼 타구를 잡아 병살로 처리해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허들 감독이 다른 선수보다 강정호가 더 유격수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공격에서도 연속 안타 경기 수를 7로 늘리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10대 7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