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 대량 생산 연구시설 첫 설치

입력 2015-07-21 02:55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쏘가리 대량 생산을 위한 연구시설을 세운다.

도는 20억원을 들여 충주시 용탄동 내수면연구소에 내년 10월 쏘가리 연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시설은 연면적 1200㎡의 실내 양식장이다. 대량 생산동, 치어 생산동, 어미 고기 관리동, 인공 부화실, 사료 제조실 등을 갖추게 된다. 연간 10t 정도의 식용 쏘가리와 10만 마리의 치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이 연구시설을 어업인 등 민간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내수면연구소는 무게 5g인 7㎝짜리 쏘가리를 2012년 9월부터 배합사료로 사육했다. 현재는 30㎝(250g)짜리 240마리, 23㎝(137g)짜리 1170마리, 14㎝(30g)짜리 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사료 순치(길들이기) 성공률은 2012년 17%에서 지난해 71%까지 끌어올렸다.

도는 2019년까지 도내에 쏘가리 양식장을 30곳 조성할 방침이다. 이들 양식장에서 연간 150t의 양식 쏘가리가 생산된다면 75억원 상당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쏘가리 양식장 30곳에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연간 150t 규모의 양식 쏘가리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쏘가리 양식을 어업인 소득 증대와 충북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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