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한 미림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미림여고와 함께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한 경문고·장훈고·세화여고 등 3개교는 2년 뒤 재평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0일 ‘2015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해 청문 대상에 올랐던 4개교 중 미림여고를 지정 취소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기존 재학생들은 졸업까지 자사고 학생 지위를 유지한다. 미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 의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미림여고는 시교육청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 측이 일반고 전환을 요구한 만큼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3개교는 2년 뒤 재평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 학교는 미흡하다고 지적된 내용을 적극 해명하고 개선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입학전형 개선, 전·편입학 횟수 제한, 일반고와의 상생 의지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미림여고 자사고 지정 취소… 서울교육청, 일반고 전환키로
입력 2015-07-21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