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눈을 넓혀줄 기도의 핵심 원리… ‘팀 켈러의 기도’

입력 2015-07-22 00:21

현대는 기도 부재의 시대라고 할 만하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책에서 저자는 아내가 든 예화를 들면서, 우리에게 기도 없는 삶이 얼마나 영적 건강을 악화시키는지 말하고 있다.

“만일 의사가 당신의 상태가 치명적이어서 이 약을 매일 밤 11시에서 11시 15분까지 먹지 않으면 아침에 죽을 것이라고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절대로 그 시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너무 피곤하다거나 영화를 보고 있어서 시간이 없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 영혼은 급속도록 피폐해질 것이다.

기도가 나 자신의 성공, 내 가정, 내 교회만을 위한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이 책은 우리의 눈을 넓혀 줄 것이다. 살가운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의 자리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다윗처럼,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고 고백하게 된다.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기도를 기도답게 하는 법을 안내해 주는 수많은 책을 섭렵하면서,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도전을 주었던 기도 안내자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어거스틴, 마르틴 루터, 존 오웬, 장 칼뱅의 기도법을 우리에게 간략하지만 핵심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암 투병을 하는 중에 아내와 더불어 시작한 기도 탐구의 열매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무엇이 바른 기도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바른 기도인지 가르치는 대신 자신이 인생의 위기를 겪으면서 배웠던 기도에 대해서 독자들과 나눈다. 기본에 충실한 책이면서 동시에 기도에 대해 깊이 있고 넓게 다루고 있다. 팀 켈러의 기도에 대한 외침은 우리를 머리의 이해에서 그치지 않고,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으는 자리로 이끌고 간다(02-2078-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