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 빌려 쓰세요… 은평구 ‘공유센터’

입력 2015-07-21 02:03
“가끔 쓰는 물건들이지만 구입하기는 부담스럽고 없으면 불편한 물건들. 이제 은평공유센터에서 빌려쓰세요.”

전동공구나 전기톱 같은 공구류나 텐트, 코펠같은 레저캠핑용품 등은 1년에 한두번 사용할까 말까 하는 물건들이다. 이런 비싼 물건을 개별적으로 돈 들여 구입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 씀으로써 자원 낭비를 막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게 ‘공유경제’다.

공유경제의 가장 기본단계인 물품공유가 원활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전용시설이 전국 처음으로 서울 은평구에 들어선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오는 28일 오후 3시 불광동 연서로 34길11(불광보건분소 옆)에서 은평공유센터 개관행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2013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시비 12억원을 들인 은평공유센터는 지상 4층, 379.72㎡ 규모로 공유사업만을 위한 전국 최초의 단독건물이다.

1층은 물품공유공간으로 우리 생활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과 전동공구 등 1000여개의 물픔을 전시·대여한다.

2층은 지식공유공간으로 센터 방문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유경제, 공유문화에 대한 교육과 공구사용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능공유공간인 3층의 DIY목공방은 자신만의 가구제작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고급목공기술을 전수하거나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4층은 북한산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 공유관련 소모임이나 휴게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전국 최초의 공유 전용시설인 은평공유센터가 구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공유 경제의 중심으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