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대규모 손실 우려 조선주 수난

입력 2015-07-21 02:20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부실 확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6.64% 하락한 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45%) 현대중공업(-3.94%) 현대미포조선(-3.18%) 등 업종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부각돼 주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합병에 성공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동반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3.38%, 제일모직은 2.23% 각각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관련 재료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합병 결과에 실망한 외국인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65만주를 순매도했다. 향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합병 후 기대했던 주가 상승 움직임이 둔화될 수 있다. 기관도 28만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실적과 성장 기대감에 4.21%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BGF리테일(0.99%) GS리테일(5.19%) 등 편의점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780선을 돌파하며 2007년 11월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13조4000억원으로 지난주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2분기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3.48포인트(0.17%) 하락한 2073.31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