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몸값’ 대박 보인다

입력 2015-07-21 02:36

지난겨울 프로야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뜨거웠다. FA선수 19명의 몸값 총액은 630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올해도 대형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대박’을 꿈꾸는 예비 FA선수들에겐 21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하반기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예비 FA선수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다. 일단 전반기 성적은 좋았다. 타율 0.323에 홈런 11개에 62타점을 올렸다. 특히 홈런 포함 안타 96개를 때리면서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까지 4개만 남겨두고 있다. 27세로 젊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높다.

성적만 보자면 FA시장에서 ‘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한준(34)이다. 전반기 타율 0.372로 타격 1위, 68점으로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18개 홈런에 64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3)은 다시 한번 FA 대박에 도전한다. 현재 김태균은 리그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고 있다. 연봉에 걸맞게 타율 0.345로 타격 4위에 오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홈런도 9위(17개), 타점도 4위(74타점)다.

두산 오재원(30)도 후반기를 잔뜩 벼르고 있다. 내야수인 오재원은 전반기 타율 0.294에 9홈런, 44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에 타격과 수비가 좋아 매력적인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고전한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 박석민(30)은 후반기가 중요하다. 타율 0.285에 12홈런, 59타점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1군에 복귀해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타율 0.391에 3홈런 15타점을 올리며 물 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지금의 상승세를 끌어가야 한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국민타자’ 이승엽(39)도 FA 시장에 나온다.

투수 쪽에선 선발보다는 불펜 쪽이 강세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33)은 3승3패16세이브로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3연 연속 세이브 왕에 도전한다. 평균자책점도 2.48로 좋은 편이다.

SK 와이번스 정우람(30)은 군복무를 끝내고 돌아오자마자 본색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셋업맨으로 나서 10홀드를 기록했고 중반엔 마무리로 전환하면서 7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65에 불과하고 블론세이브도 1번밖에 없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