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 종일 지속되진않아, 밤을 밝힐 등불 준비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나주공장 방문 격려

입력 2015-07-21 02:19

“아침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박진수(사진) LG화학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실적 호조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LG화학은 7분기 만에 올해 2분기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박 부회장은 20일 하반기 현장경영 차원에서 나주공장을 방문, “올 상반기 성과 개선은 전 임직원의 철저한 준비와 치열한 실행 덕분”이라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기 성과에 현혹되지 말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그리스 사태와 중국 성장률 하락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 신규 사업들은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이고 연구·개발(R&D)에서도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이 부족한 것은 지금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얻은 결과냐는 것”이라며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 외부 요인도 반영된 만큼 외부 요인에 의한 성과는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했는지 점검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