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비용 절감 위해 계속 연구하고 시행 중”…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입력 2015-07-21 02:05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오른쪽), 이문태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효율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힘들었고 바빴지만 노력한 만큼 궤도에 오른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오는 3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조직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처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검토를 많이 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개최를 위해 비용 절감을 계속 연구하고 시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폐막한 광주U대회는 국제 스포츠대회도 ‘저비용 고효율’로 치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조 위원장은 “가령 올림픽 외에 필요 없는 장비는 구매가 아닌 임대로 전환했다”며 “또 ‘어젠다2020’을 통해 유연성이 생기면서 일부 경기장과 시설을 줄이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해 검토, 진행 중”이라고 했다.

‘어젠다2020’은 지난해 12월 IOC가 발표한 올림픽 혁신안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업무도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한진그룹 회장과 조직위 업무를 같이하고 있지만 업무의 90% 이상을 조직위에 쏟았다”면서 “IOC는 소치나 리우 때문에 평창에 대해서도 불안하게 봤는데 이제 ‘평창은 안정적’이라는 신뢰를 쌓게 됐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위와 정부, 강원도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것들이 나왔고 최소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선임된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도 참석했다. 송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하지 않았지만 2년5개월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모인 몇 만명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에서 4D(4차원) 초고화질(UHD)로 지켜보는 시청자가 더 중요한 관객일 수 있다. 개·폐회식은 우리만 이해하는 우리 것에서 나아가 전 세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를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