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음악영화를 선보이는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청풍명월의 도시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5개국에서 출품된 101편(장편 53편, 단편 48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이 선정됐다. 한국 최초의 여성그룹 김시스터즈가 1960년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풍을 일으킨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는 7편이 올랐다. 그룹 비틀스를 동경한 소년들의 성장기를 담은 덴마크 피터 플린스 감독의 ‘비틀스’, 초현실적 상상력을 그린 대만 우미서 감독의 ‘카라 오케스트라’, 재즈 거장 클라크 테리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저스틴 코프린의 우정을 담은 미국 알란 힉스 감독의 ‘킵 온 키핑 온’ 등이다. 대상은 10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한국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감독에게 주는 제천영화음악상은 ‘국제시장’ ‘관상’ ‘해운대’ ‘괴물’ ‘왕의 남자’ 등 30여편에 선율을 입힌 이병우 음악감독이 받는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시네마 콘서트’ 섹션에서는 미국 희극배우 해럴드 로이드(1893∼1971) 주연의 ‘오페라의 유령’과 ‘마마보이 해럴드’를 상영한다. 또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는 정성복 감독의 ‘호두까기 인형’, 김수기 감독의 ‘지젤’ 등 발레 영화 특별전을 준비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도 풍성하다. 14∼16일 청풍호반 무대에서 개최되는 ‘원 썸머 나잇’에는 이승환, 솔루션스, 혁오, 정엽, 시오엔, DJ DOC, 노라조, 술탄오브더디스코 등이 출연한다. 14∼17일 의림지 무대의 ‘의리 썸머 나잇’에는 블루스, 탱고, 록, 재즈 등 장르 음악을 들려준다.
가수이자 배우인 최시원과 한선화가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최시원은 홍콩 배우 청룽과 함께 출연한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를 비롯해 ‘적도’ ‘파풍’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 ‘연애 말고 결혼’ ‘장미빛 연인들’ 등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다.
영화제 숙박 패키지인 ‘바람불어 좋은 밤’의 예매는 7월 23일부터, 영화·음악 프로그램 입장권 예매는 30일부터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만나보세요…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13∼18일
입력 2015-07-22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