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내달 초 완전 정상화… 메르스 신규 환자 15일째 ‘0’

입력 2015-07-20 02:35
삼성서울병원이 20일 0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메르스 2차 유행지로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간 지 약 40일 만이다. 하지만 신규 환자를 받는 등의 정상 진료는 8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이 부분폐쇄에서 벗어남으로써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됐던 15개 의료기관의 격리 해제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20일 0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환자 15명을 모두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긴 날(5일)부터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난 시점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격리됐던 의료진도 19일 0시를 기해 모두 풀려났다. 다만, 의료진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이 집중관리병원 해제 당일부터 진료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강남구보건소와 함께 메르스 대응 통합행정지침에 따른 소독, 청소, 감염관리 교육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800∼900명의 입원·재진 환자 중심으로 이번 주 중반부터 진료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신규 환자 진료 등 실질적인 정상화는 8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신규 환자는 지난 4일 이후 15일째 나오지 않았다. 격리 대상자는 전날보다 30명 줄어 68명이 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