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비타민C’ 결핍 태아 뇌 발달 악영향

입력 2015-07-21 02:33

임신부의 비타민C 결핍은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해부학교실 이왕재·강재승 교수와 김혜민(사진) 박사 연구팀이 임신한 쥐들에게 비타민C를 먹이는 실험을 하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활성산소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트 앤드 리독스 시그날링’(A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험군 생쥐에는 비타민C를 자체 합성하지 못하도록 만든 다음 2주간 비타민C 투여를 제한했고, 대조군에는 3주간의 임신 기간 동안 비타민C를 계속 투여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평균 7∼8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반면 실험군은 평균 3∼4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데 그쳤다. 또 대조군은 모두 건강한 새끼를 낳은 반면 실험군의 경우 유산 및 사산율이 50∼60%에 달했고, 생존해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 김 박사는 “임신 기간 중 모체의 비타민C 결핍이 태아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라며 “임신부는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임신 기간 중 음식이나 보충제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