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나섰다.
한화그룹은 19일 ‘올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즐기자!!’ 캠페인을 전 계열사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약 50억원을 구입해 임직원 모두에게 휴가 전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그룹 방송과 사내 통신망을 통해 국내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자매결연한 농촌 마을을 찾아 특산물을 구매하도록 독려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한화리조트 상품권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외에도 그룹이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사내 인트라넷에 직접 제작한 전국 맛집지도도 게재했다. 특히 페이스북에는 지하철 6호선 주변 맛집, 회식장소 추천 맛집,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 등 주제별로 맛집지도 약 50편을 올려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모임 장소로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다양한 내수 살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화 대전사업장은 17일 메르스 여파로 내방객 수가 줄어든 건양대병원과 건강검진 우대, 진료비 감면, 장례식장 할인 등을 포함한 협약을 맺고 병원 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한화테크윈은 3일 이상 장기 연차를 사용하는 임직원에게 1일당 5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자매결연한 충남 청양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장터를 열 계획이다.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을 따낸 한화갤러리아는 농수축산품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갤러리아백화점 및 마트 등과 연계해 판로를 확대하고, 63빌딩에 들어설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올 휴가 국내서 보냅시다”… 한화, 내수 살리기 캠페인
입력 2015-07-2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