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층간소음 다툼 참극… 한밤중 흉기에 찔린 모자, 아들 숨지고 어머니 중태

입력 2015-07-18 02:32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17일 0시20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연립주택 1층에서 A씨(21)와 A씨의 어머니 B씨(50)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비명을 듣고 현장에 달려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모자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숨지고 B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빌라 주변 CCTV를 확보하고 A씨의 윗집인 2층에 사는 C씨(49)를 용의자로 특정해 뒤쫓았다.

C씨는 범행 후 모친 등 가족이 있는 충남 지역으로 도주했다가 이날 오후 5시쯤 부천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차비를 줘서 보냈다”는 C씨 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잠복한 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C씨가 밤늦게 귀가하는 A씨 모자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C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C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모자와 C씨가 평소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가끔 다퉜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아들은 숨졌고 어머니는 위독한 상태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용의자를 상대로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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