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안보대화에 北 부부장 첫 초청

입력 2015-07-18 02:53
국방부가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 안보대화(SDD)’에 북한을 초청했다. 우리 정부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이 회의에 참가해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이번 회의에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오전에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명의로 돼 있다.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차관급으로, 5∼6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가 북한을 초청한 것은 SDD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다자협의체’라는 부담이 덜한 대화의 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양측 간 군사회담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전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전체회의가 결렬된 뒤 곧바로 북한에 초청문을 보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방부가 2012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한 차관급 연례 다자 협의회인 서울안보대화는 올해는 9월 9∼11일 열려 한반도 통일과 핵 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