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500억원 이상 빌린 대기업 중 35곳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를 실시한 결과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지난해보다 1곳 늘어난 35곳이라고 발표했다. 워크아웃대상 업체(C등급) 16곳과 부실기업(D등급) 19곳이다. 이들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7조1000억원이고, 추가 충당금 적립액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과 전자 업체의 부실이 두드러졌다.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전년보다 7개씩 늘어 각각 8개와 7개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건설업은 주택경기 일부 회복 등으로 전년보다 8개 줄어든 13개로 집계됐다.
올해부터는 구조조정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취약한 곳 중 자체 자구계획을 수립했거나 진행 중에 있는 17개 업체를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 업체로 선정해 관리한다.
향후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금융지원, 자산매각,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대기업 35곳 구조조정 리스트에
입력 2015-07-18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