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헌정회 임원진 초청 오찬… “국회 이해득실 싸움은 정치 본령 어긋”

입력 2015-07-18 02:45
박근혜 대통령이 제헌절인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정회 임원진과의 오찬에서 신경식 헌정회장이 인사말을 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 회장, 박 대통령, 서영희·김옥두 헌정회 부회장. 서영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삶과 아무 상관없는 이해득실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정치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고 또 헌정사에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헌절을 맞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우리 국회도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돌아와서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언급은 여야 정치권이 앞으로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올인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국민 중심의 정치’를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헌정회 임원들에게 “우리 정치가 국리민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오랜 정치 경륜을 갖고 계신 여러분께서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 한반도 평화통일시대 준비 등을 언급하면서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헌정회 임원과 오찬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행사에는 신경식 회장 등 임원 22명이 참석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