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진입을 알리는 절기 소서(小暑)와 초복(初伏)이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를 예고하는 대서(大暑)와 중복(中伏)이 불과 닷새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바야흐로 복더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식구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당뇨 환자는 위험요인이 많아 혈당관리와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지쳐 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혈당이 증가, 합병증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은 실제 각종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게 되는 계절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바람에 혈액 농도가 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까닭입니다. 더울 때 즐겨 먹는 과일이나 음료,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으로 인해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기도 쉽습니다. 여름철 자주 신게 되는 샌들은 자칫 발에 상처를 만들어 일명 ‘당뇨발’을 유발하는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 당뇨센터 최수봉 교수는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물을 충분히 마셔 항시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당분이 높은 간식이나 청량음료 섭취를 되도록 줄이고, 발을 다칠 위험이 있는 샌들 신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당뇨 환자 안전하게 여름 나려면
입력 2015-07-18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