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완수(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임명이 확정되면 16년 만에 외부 인사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오게 된다. 감사원은 이 변호사 임명을 계기로 박근혜정부의 하반기 반부패 사정 및 공직 개혁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959년생인 이 변호사는 경북 영덕 출신이다.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전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창청 감찰 1과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구고 동창이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립성이 중시되는 감사원이 정권의 입김에 흔들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감사원은 제청 배경에 대해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또 오는 21일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김영호 현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 제청자는 84년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임용된 뒤 감사원 국제협력관, 대변인,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등을 거쳤다.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감사원 사무총장에 檢출신 이완수… 16년 만에 외부인사 제청 ‘하반기 고강도 사정 예고’
입력 2015-07-17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