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발병 초기에 뿌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무시하기 쉬운 증상을 지나쳐선 안 된다. 암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놓치지 않는 게 극복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미국 의료정보 전문 사이트 프리벤션닷컴이 과학공공도서관저널(PLoS One)에 실린 논문을 바탕으로 꼽은 ‘무시하기 쉬한 암 증상 7가지’를 소개한다.
(1) 덩어리나 혹=암 환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몸에 원인불명의 덩어리가 있음을 감지했다. 그러나 이들 중 77%는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다. 몸에 전에 없던 덩어리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피고, 이상이 있다고 여겨질 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2) 기침이나 쉰목소리=기침은 후두암, 폐암, 갑상선암,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는 등 목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밝혀야 한다.
(3) 배변 습관의 변화=영국 런던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18%는 배변 시기, 대변의 양과 크기 변화를 경험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것은 음식이나 약물의 영향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전조증상이다.
(4) 소변 습관, 방광 이상=잦은 요로 감염도 경계 대상이다. 전에 없이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방광 부위가 아프면 남녀 모두 한번쯤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을 의심해야 한다.
(5) 지속적인 통증=통증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미국암협회는 암으로 인한 통증은 서서히 몸 전체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6) 체중 감소=원인을 모르는 채 갑자기 체중이 4.5㎏ 정도 줄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체중 감소는 췌장암, 위암, 폐암, 식도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증상이다.
(7) 출혈=폐암의 신호는 피가 섞여 나오는 가래와 기침이다. 대변에 묻은 피는 대장·직장암의 표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출혈은 자궁암 같은 질환을 알리는 경고등이다. 유두 출혈은 유방암, 혈뇨는 방광암이나 신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외상 등 뚜렷한 이유가 없는 출혈은 암의 전 단계일 수 있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컵스는 어떤 암인가] 무시하기 쉬운 암 증상 7가지
입력 2015-07-18 02:50 수정 2015-07-18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