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영웅 33명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 헬기 추락 사고 1주년

입력 2015-07-17 02:20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33명의 소방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도소방안전본부는 17일 강원도 태백 365세이프타운 내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에서 ‘강원도 순직소방인 추모비’(사진) 제막식을 갖는다. 이날은 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명이 광주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추모비 제막식에는 최문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회 의장, 이강일 도소방안전본부장, 순직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제막식은 추모사 낭독과 헌화, 헌시 낭독, 강원도립예술단의 진혼무로 진행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작품명을 가진 이 추모비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을 포함해 1950년 이후 순직한 소방관 24명과 의용소방대원 4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비 6억원을 들여 면적 500㎡, 높이 5m 크기로 제작된 추모비는 화재를 진압하는 2명의 소방관과 헬기 구조 모습, 서로 맞잡은 손 등이 어우러져 있다. 추모비 벽면에는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얼굴을 담은 청동 부조(浮彫)가 새겨져 있고, 추모비 뒷면에는 순직자 33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또 김시철 시인의 헌시인 ‘강원도의 지킴이들이여. 서른셋 소방인들의 넋을 기리며’가 새겨져 있다.

이강일 도소방안전본부장은 “순직 소방관들을 잊지 않고,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모비를 제작했다”면서 “유가족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국민에게는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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