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벌써 ‘잔치’

입력 2015-07-17 02:52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두 회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5.72% 상승한 1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도 3.43% 오른 6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합병 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직전 양사 주가 비율이 1대 0.357로 두 회사의 합병비율(1대 0.3500885)에 근접한 셈이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다른 삼성그룹주도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81%, 삼성SDS는 9.35% 올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이후 오너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삼성그룹은 이를 부인해 왔다.

코스닥시장에선 핀테크(금융+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영향이 컸다. 한국정보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전자금융도 20.24% 올랐다. 다음카카오도 6.07%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영향으로 건설주는 이틀째 상승했다. 진흥기업은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10.81% 오른 3230원에 장을 마쳤다. 삼부토건(6.45%) 범양건영(4.43%)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올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대우조선해양은 6.51% 하락했다. KTB투자증권은 투자 의견을 ‘보류’로 제시하고 다음달 14일 실적 발표 이후 채권단의 판단을 확인할 때까지 분석을 중단키로 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대우조선해양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닷새째 상승하며 774.40으로 장을 마쳤다. 2007년 11월 9일(779.04)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210조9000억원으로 지난 3일 세운 종전 최고기록(209조2000억원)을 갈아 치웠다. 코스피지수도 2090선에 다가섰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