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남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돈을 빼낸 외국인이 또 적발됐다. 경찰은 “ATM 카드 복제 피해를 막으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손으로 가리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복제범들이 ATM 천장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카드 비밀번호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서남부지역 은행 ATM에 신용카드 복제기를 설치해 얻은 고객정보로 카드를 복제한 뒤 현금을 인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특수절도)로 루마니아인 M씨(26)를 구속하고 공범인 아내(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M씨 일당은 지난 5∼6월 서울 영등포·서대문·마포·강서·양천구 일대 은행 ATM 8곳에 카드복제기와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365명의 정보를 빼냈다. 이 중 8명의 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해 대만에서 1590여만원을 인출했다.
황인호 기자
또… 외국인이 ATM 카드복제 현금 빼내
입력 2015-07-17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