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용기 대신 바이오 플라스틱” SK케미칼, 식품시장 적극 공략

SK케미칼은 식품업체 담터에서 출시한 과실 농축음료 ‘츄’ 3종(사진)의 투명용기 소재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농축과실액 용기로 유리 대신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유리는 가격이 저렴해 가공식품 용기로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플라스틱에 비해 무거워 물류비 부담이 높고 운송 중 파손되는 위험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유리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열에 취약한 특성 때문에 꺼렸다.

반면 에코젠은 유리와 같은 투명성을 갖고 있고, 100도가 넘는 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농축음료 용기에 에코젠이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식품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유리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젠은 높은 내열성과 투명성, 내화학성 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없어 소비자들이 먹고 마시는 식품용기 분야에 최적화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유리가 사용되는 용기 분야의 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식품 제조사와 적극 협력해 유리용기 분야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