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면 두 차례 나눠서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처음 인상하고 상당한 기간은 (시장에) ‘매우 협조적인’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 9, 10, 12월 네 차례 열리는데 이 중 9월과 12월 회의 직후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0∼0.25%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를 내고 “지난 5월과 6월 미국 전역에서 고용 등 경제활동이 확장됐다”며 “모든 산업에 걸쳐 고용 수준이 증가했거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낙관적인 보고서를 낸 데는 지난 6월 실업률이 5.3%로 하락하고 올 상반기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량이 평균 약 21만개를 유지하는 등 고용지표가 꾸준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옐런 “하반기 금리 올린다면 시차두고 두차례 나눠 단행”
입력 2015-07-17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