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 4마리 오대산국립공원 방사

입력 2015-07-17 02:32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4마리(사진)를 오대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태어난 2년생 암수 한 쌍과 문화재청이 관리하던 4년생 수컷, 5년생 암컷이다. 현재 산양 6마리가 서식 중인 오대산 노인봉에 방사됐다. 국도 6호선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된 곳이다.

산양은 설악산 251마리, 월악산 61마리, 오대산 36마리, 인제군 88마리, 울진·삼척 68마리 등 전국에 총 504마리가 살고 있다. 이 중 34마리가 방사된 개체다. 오대산은 설악산 태백산 월악산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여서 산양 개체군 형성에 중요하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설악산 케이블카 증설 문제도 산양 서식지 파괴 논란에 부닥쳐 있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방사로 개체 수 확대와 유전적 다양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