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선정결과 유출 의혹… 관세청, 자체 감사 착수

입력 2015-07-16 02:27
관세청이 면세점 선정결과에 대한 사전 유출 의혹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15일 “감사관실에서 면세점 심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10일 선정 결과 발표 직후 곧바로 심사 과정에 동원된 자체 지원인력들을 대상으로 심사 과정을 시간대별로 면밀히 조사했다. 또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지난 8∼10일 2박3일간 심사를 벌인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내 설치된 CCTV의 영상을 수거해 심사위원 및 지원인력들의 동선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이 묶었던 객실의 내선 전화가 연수원 전화 교환을 통해 외부로 연결됐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관세청은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합산하기 위해 동원된 관세청 노트북에서 외부로 이메일을 보낸 흔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로그기록을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신규 면세점 선정이 발표된 10일 서울 대형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오전 10시 전후로 뛰기 시작해 상승 제한폭인 30%까지 폭등했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심사 당일 10시에는 심사 결과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이라면서 “결과가 새어나가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