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이란·중국發 훈풍에 2070선 회복

입력 2015-07-16 02:56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해외수주 기대감에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흥기업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3.62%) GS건설(4.92%)도 상승했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이란 정부의 경제회복 노력은 플랜트 발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해외수주가 부진한 국내 건설사에 변곡점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리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항공우(9.28%) 아시아나항공(1.89%) 등 항공주도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효과로 나흘째 상한가를 이어가며 주가가 17만원까지 올랐다.

대우증권은 중국 시틱그룹에 이어 한국금융지주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5.00% 올랐다. 대우증권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153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셀트리온이 6.27% 급등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플랜트 분야 등에서 2조원대 누적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8750원으로 추락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하나금융지주는 7.62% 급락했고, KB금융(-3.83%)과 우리은행(-5.50%)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란발 훈풍에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7.0%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2070선으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760선을 회복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