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최고 스타 표도르 3년 만에 복귀 선언

입력 2015-07-16 02:38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9·사진)가 복귀를 선언했다.

러시아의 격투기 전문매체 유니언MMA는 15일(한국시간) “표도르가 3년 만에 링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표도르는 “행정가로서 러시아 MMA 발전을 위해 일하며 이 종목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최대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링으로 복귀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최고의 코치와 파트너들을 모아 훈련을 시작했다”며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상대와 경기일이 공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9전 34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자랑하는 표도르는 역대 최강의 헤비급 MMA 선수로 꼽힌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 ‘얼음 주먹’ 등 다양한 닉네임도 자랑한다.

표도르는 일본이 MMA계의 중심이던 2000년대 초반부터 링스, 프라이드 등 단체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가까이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은퇴 후에는 2012년 6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로부터 국가체육위원회 위원 자리를 물려받아 행정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해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