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신형 K5가 15일 공식 출시됐다. 2010년 디자인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1세대 K5가 5년 만에 완전 변경됐다. 45개월간 4900억원이 투입됐다. 20·30대를 겨냥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SX(Sports Extreme)와 30·40대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MX(Modern Extreme)의 두 가지 디자인 모델을 기반으로 2.0 가솔린, 1.7 디젤, 1.6 터보, 2.0 LPi 등 5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를 ‘2개의 얼굴, 5가지 심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신형 K5에는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 강판이 기존 21%에서 51%로 배 이상 확대 적용됐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과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가 기존 모델보다 10㎜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실내공간만 보면 대형차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이 2245만∼2870만원, 1.7 디젤은 2480만∼2920만원이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식 출시 행사에서 “신형 K5는 1세대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발전시킨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이자 완성작”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해 월평균 8000대, 내년부터 연 6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박 사장은 특히 ‘K5와 쏘나타가 비슷한 모델로 판매가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쏘나타와의 판매 간섭 현상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신형 K5는 중후함보다 젊은 감각 쪽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전혀 다른 차”라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기아차 ‘2개 얼굴, 5가지 심장’ K5 출시
입력 2015-07-16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