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로수용소 유적 관리 허술 사라질 위기

입력 2015-07-16 02:48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남아있는 ‘중공군 포로수용소’ 유적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서귀포시는 알뜨르 비행장 인근에 중공군 포로수용소 유적이 높이 2m, 길이 30m 규모의 담장으로 남아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에는 훼손을 막기 위해 2013년 12월 담장 한쪽에 조성한 유적지 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농경지 한가운데 방치돼 있다. 훼손 방지를 위한 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담장 주변에는 폐비닐을 소각한 흔적과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관리가 허술한 상황이다.

정부는 6·25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포로를 분산·수용하기 위해 ‘중공군 포로수용소’를 세웠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