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루게릭 투병 원로시인 이가림씨

입력 2015-07-16 02:39

루게릭으로 투병하던 원로시인 이가림(사진)씨가 14일 인천 연수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씨는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를 지내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 ‘내 마음의 협궤 열차’와 산문집 ‘사랑, 삶의 다른 이름’ 등을 냈고 1993년 정지용문학상,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1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부인 김원옥(70) 시인은 병상에 있는 남편 곁에서 쓴 글을 모아 첫 시집 ‘바다의 비망록’과 수필집 ‘먼 데서 오는 여인’을 펴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1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다(032-890-3180).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