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헬라어로 ‘짜르’라고 합니다. 이는 좁다 또는 억누르다, 억압, 비참한 고통 등을 뜻합니다. 성경에 보면 욥이나 다니엘의 경우처럼 인간에게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 고난입니다. 현자는 “고난은 아무런 통보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가장 잔인한 불청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이기기만 하면 고난은 기적을 창조하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믿음의 사람 욥을 보십시오.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자 도리어 갑절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히틀러에 저항하던 마르틴 니멜러 목사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를 따르던 한 젊은이가 “모든 것이 끝났고 우리는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고 말했을 때 니멜러 목사는 “아직 하늘 문이 열려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 편이기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의 믿음대로 승리했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절대 의지하는 믿음의 DNA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고난의 고지도 정복하고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난을 극복하는 승리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고난을 길이 참아야 합니다. 본문 7절에 보면 “길이 참으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는 헬라어로 ‘마크로뒤미아’라고 합니다. 이 말은 ‘어떤 고난이 와도 기다리고 인내하고 참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고난 중에도 예수님에 대한 한 줄기의 희망을 바라봐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활이자 거듭남의 산 소망이시라(벧전 1:3)”고 말했습니다. 본문 8절에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믿음을 든든히 세워야 예고 없이 오는 고난을 이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식회사 하림의 김홍국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2003년 전기누전으로 전북 익산의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고, 그는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낙망하지 않습니다. 고난 가운데 우리의 신앙을 굳건하게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마음을 다잡았고, 공장을 다시 굳건히 세웠습니다. 그 공장의 식당 벽에는 찬송가 373장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고요한 바다로 저 천국 향할 때 주 내게 순풍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고난이 올 때 우리는 절대로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망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본문 9절에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성경의 경고입니다. 주님의 심판과 재림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고난을 돌파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무기는 ‘기도’입니다. 본문 13절을 보십시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우리는 조금 더 기도해야 합니다. 독일에는 ‘고난은 기도의 선생’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계십니까.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의 죄를 회개하십시오. 기도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힘입어 기적과 같이 그 고난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서충원 목사(서울 상도소망교회)
[오늘의 설교] 고난이 주는 기적
입력 2015-07-16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