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본성과 사명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금’은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훌륭한 사람, 많이 배운 사람, 계급 높은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감화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사람, 영과 육이 변화 받은 거룩한 그리스도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의 소금이라는 것입니다.
소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질입니다. 소금이 얼마나 귀중한지 대용품이 없다고 합니다. 인체에 여러 가지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소금입니다. 하루에 일정량의 소금이 공급되지 않으면 위액의 분비량이 감소해서 소화기능과 여러 부분에 장애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죽음에 이릅니다. 소금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예수님은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의 역할을 강조한 말씀인데, 소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맛을 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금이 “맛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어떤 고량진미나 산해진미도 맛이 나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에는 소금이 약간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맛이 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한마디로 살 맛이 없습니다. 정치를 보아도, 뉴스를 들어도, 연속극을 보아도, 심지어 기독교 대표자들이 모인 자리에 가봐도 맛이 없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다시 일어나 맛을 내라.” 특히 골로새서 4장 6절에서는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한마디의 말을 해도 맛이 나는 말, 은혜가 되고 힘이 되며 위로를 주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맛이 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힘이 나고 용기와 자신감이 생깁니다.
어떤 분은 얼굴만 보아도 은혜가 됩니다. 말을 해도 얼마나 맛이 나는 말을 하는지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우리교회 어느 권사님은 “목사님, 우리 집은 심방 안 와도 괜찮아요. 저보다 어려운 초신자들을 돌보세요. 그래도 기도는 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이런 말은 목회를 맛나게 합니다. 목회자의 마음을 평안케 하고 힘을 주는 말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늘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맛이 나는 사람일까.’ 목사는 목사의 맛이 나야 합니다. 장로는 장로의 맛이 나고, 성도는 성도의 맛을 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서 맛을 내는 소금이 될 수 있을까요. 소금은 자루 속에 있어선 안 됩니다. 자루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곳에 들어가서 녹아야 합니다. 그때 맛을 내는 자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권정호 목사(봉화제일교회)
[오늘의 설교] 소금은 짜야 제맛이다
입력 2015-07-15 00:36